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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을미년(육십갑자는 음력의 개념이므로 설날부터 진짜을미년이 시작됩니다) 새해에는 복 많이 지어 이웃들에게도 넉넉하게 나눠 주시기 바랍니다.

 

설 하면 무엇보다 떡국이 떠오릅니다. 떡국을 먹어야 한 살을 먹는다고 해서, 부모님께 그러면 두 그릇 먹으면 두 살 먹는 거냐고 묻던 기억이 있는데, 여러분은 어떠신지요.

 

한국인은 나이에 참 민감합니다. 싸우다가 불리하면 , 몇 살이야를 외칠 정도로 나이를 무척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그 때문인지 나이와 관련한 낱말도 참 많습니다.

 

그런데요. 낱말이 많은 만큼 잘못 쓰는 말도 무척 많습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말이 터울입니다. 여러분이 입에 달고 사는 터울말입니다.

 

아마 여러분도 평소에 별 생각 없이 터울을 쓸 것으로 생각됩니다. 신문과 방송들도 김다현과 강태을은 각각 30세와 29세로 한 살 터울이다” “현대 전성기 시절에는 조성원과 이상민이 있었고, 조성원이 다른 팀으로 이적했을 때는 정재근 전희철(36) 등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신명호(26) 강병현(24) 등 약 10세 터울의 후배가 함께 뛴다등처럼 터울을 많이 씁니다.

 

 

하지만 위의 예문에 쓰인 터울은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터울이란 한 어머니의 먼저 낳은 아이와 다음에 낳은 아이와의 나이 차이를 뜻하는 말이기 때문이지요.

터울이란 어머니가 같은 자식들 간의 나이 차이를 나타낼 때만 쓸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배다른 형제자매 사이에도 쓸 수 없는 터울을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남 사이에 쓸 수는 없습니다. 이럴 때는 그냥 살 차이로 써야 합니다.

어머니가 같다는 점 때문에 북한에서는 이 말이 한 어미로부터 먼저 태어난 새끼와 그 다음에 태어난 새끼의 나이 차이. 또는 먼저 새끼를 낳은 때로부터 다음 새끼를 낳은 때까지의 동안을 뜻하는 말로도 쓰입니다.

 

예전에 누구의 글을 교열 보다가 묘령의 남자라는 표현 때문에 피식하고 웃음을 지은 일이 있습니다. ‘묘령의 남자라니요? ‘꽃미남이라는 말은 들어봤어도 묘령의 남자라는 말은 처음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혹시 하는 마음에 검색을 해 봤더니 그를 지켜보던 묘령의 남자 이춘성은 퀴즈만 잘 풀면 부와 명예가 주어지는 회사가 있다며 그를 유혹하기 시작한다” “과연 신애의 그 묘령의 남자는 누구?” 등처럼 언론에서도 묘령의 남자라는 표현을 쓴 사례가 곳곳에서 보였습니다.

 

하지만 남자의 나이 앞에는 절대로 묘령을 쓸 수 없습니다. ‘묘령스무 살 안팎의 여자 나이를 일컫는 말이기 때문이죠. ‘묘령묘년(妙年)’이라고도 합니다.

 

이 밖에 어떤 나이를 뜻하는 한자말을 잘못 쓰는 일도 많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나이와 관련한 한자말을 묶어 보았습니다. 제가 드리는 설 선물입니다.

충년(沖年) : 열 살 안팎의 어린 나이.

 

지학(志學) : 열다섯 살을 달리 이르는 말. <논어> ‘위정편(爲政篇)’에서, 공자가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었다고 한 데서 나온 말.

 

방년(芳年) : 스무 살 전후의 한창 젊은 꽃다운 나이. 한때는 여자의 스무 살 안팎의 꽃다운 나이를 뜻하는 말이라고 했으나, 지금은 남녀 구분 없이 쓸 수 있는 말로 보고 있음.

 

약관(弱冠) : 남자의 스무 살. 또는 젊은 나이. <논어> ‘위정편(爲政篇)’에서, 공자가 스무 살에 관례를 한다고 한 데서 나온 말.

 

이립(而立) : 서른 살을 달리 이르는 말. <논어> ‘위정편(爲政篇)’에서, 공자가 서른 살에 자립했다고 한 데서 나온 말.

 

불혹(不惑) : 마흔 살을 달리 이르는 말. <논어> ‘위정편(爲政篇)’에서, 공자가 마흔 살부터 세상일에 미혹되지 않았다고 한 데서 나온 말.

 

망오(望五) : 쉰을 바라본다는 뜻으로, 나이 마흔하나를 이르는 말.

 

상수(桑壽) : 마흔여덟을 가리키는 말. ()자를 십()이 네 개와 팔()이 하나인 글자로 파자(破字)48세로 봄. 사전에 올라 있지는 않음.

 

지천명(知天命) : 쉰 살을 달리 이르는 말. <논어> ‘위정편(爲政篇)’에서, 공자가 쉰 살에 하늘의 뜻을 알았다고 한 데서 나온 말.

 

망륙(望六) : 사람의 나이가 예순을 바라본다는 뜻으로, 쉰한 살을 이르는 말.

 

이순(耳順) : 예순 살을 달리 이르는 말. <논어> ‘위정편(爲政篇)’에서, 공자가 예순 살부터 생각하는 것이 원만해 어떤 일을 들으면 곧 이해가 된다고 한 데서 나온 말.

 

환갑(還甲) : 육십갑자의 ()’으로 되돌아온다는 뜻으로, 예순한 살을 이르는 말. =주갑(周甲), 화갑(華甲), 환력(還曆), 회갑(回甲)

 

진갑(進甲) : 환갑의 이듬해란 뜻으로, 예순두 살을 이르는 말.

 

망칠(望七) : 일흔을 바라본다는 뜻으로, 나이 예순한 살을 이르는 말.

 

칠순(七旬) : 일흔 살.

 

종심(從心) : 일흔 살을 달리 이르는 말. <논어>위정편에서, 공자가 칠십이종심소욕불유구(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라고 한 것에서 유래.

 

고희(古稀) : 일흔 살. 두보의 곡강시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에서 온 말.

 

희수(稀壽) : 나이 일흔 살을 달리 이르는 말.

 

망팔(望八) : 여든을 바라본다는 뜻으로, 나이 일흔한 살을 이르는 말.

 

희수(喜壽) : 일흔 일곱 살. ‘자의 초서체가 七十七을 합쳐 놓은 것과 비슷한 데서 유래.

 

팔순(八旬) : 여든 살.

 

팔질(八耋) : 여든 살을 이르는 말.

 

장조(杖朝) : 나이 여든 살을 이르는 말. 중국 주나라 때에, 여든 살이 되면 조정에서 지팡이를 짚는 것을 허락한 일에서 유래.

 

산수(傘壽) : 여든 살. ()자를 팔()과 십()의 파자(破字)로 해석한 말. 사전에는 몰라 있지 않음.

 

반수(半壽) : 여든한 살. ()자를 파자(破字)하면 八十一이 되는 데서 유래. 사전에는 올라 있지 않음.

 

망구(望九) : 사람의 나이가 아흔을 바라본다는 뜻으로, 여든한 살을 이르는 말.

 

미수(米壽) : 여든여덟 살을 달리 이르는 말. ()자를 풀면 八十八이 되는 데서 유래.

 

구순(九旬) : 아흔 살.

 

졸수(卒壽) : 아흔 살. ()자의 약자를 구()와 십()으로 파자(破字)해 아흔 살로 봄. 사전에는 올라 있지 않음.

 

망백(望百) : ()을 바라본다는 뜻으로, 나이 아흔한 살을 이르는 말.

 

백수(白壽) : 아흔아홉 살을 이르는 말. ‘에서 을 빼면 이 된다는 데서 유래.

 

상수(上壽) : 백세의 나이, 또는 그 나이가 된 노인. 장수한 것을 상··하로 나눴을 때 가장 많은 나이를 이름.

Posted by marge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