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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외래어 표기, 별 거 아니다'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2.10.11 리트리버, 매스티프는 틀린 표기
  2. 2012.09.29 달마시안, 불독, 말티즈는 엉터리 이름
  3. 2012.09.13 쿵푸팬더는 엉터리 제목

지난번 이야기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애완견을 기르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애완견의 종류도 다양해졌고, 그만큼 잘못 쓰는 외래어 표기도 많아졌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도이치 독’ ‘플러싱 독’ ‘버니즈 마운틴 독’ 등처럼 이곳저곳에 붙는 ‘독’입니다. ‘불도그’ 때 말했듯이 ‘dog’는 반드시 ‘도그’로 적어야 합니다.

수색견, 맹도견, 사냥개로 유명한 개인 ‘retriever’를 ‘리트리버’로 부르는 사람도 꽤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개의 바른 명칭은 ‘레트리버’입니다.

또 “몸무게가 80㎏ 정도로 몸이 크고 가슴이 두툼하며 용맹스럽고 강건하여 투견이나 호신견으로 사육하는 개” ‘mastiff’를 ‘매스티프’라고 부르는 일이 흔한데요. 이 개의 바른 이름은 ‘마스티프’입니다.

 

 

                                        마스티프 / 네이버 캡처

이외에 흔히 ‘말라뮤트’라고 하는 개는 ‘맬러뮤트’가 바른 표기이고, ‘세파트’나 ‘세퍼드’로 흔히 부르는 개는 ‘셰퍼드’라고 적어야 합니다.

한편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368호로 지정된 ‘삽살개’를 ‘삽사리’라고도 부르는데요. 이를 ‘삽살이’라고 잘못 쓰는 사람도 많습니다. ‘삽살개’로 쓸 때는 ‘살’이지만 ‘삽사리’라고 할 때는 ‘사’입니다.

Posted by margeul

수년 전 일입니다. 어느 날 딸과 함께 TV를 보는데, 동물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에서 어떤 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그 개가 ‘말티즈’라고 하더군요. 그때 딸아이가 제게 물었습니다.

“아빠, 말티즈가 아니라 몰티즈지?”라고요.

제가 깜짝 놀라 “아니, 네가 그것을 어떻게 알아?”라고 되물으니, 딸아이는 “책에 그렇게 나와”라고 대답하더군요.

그 순간, 웃음이 났습니다. 당시 초등학교 4학년인 딸아이가 아는 외래어 표기를 방송 관계자들이 모른다는 사실에 쓴 웃음이 난 것이죠.

그렇습니다. ‘반려동물’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애완동물은 이제 우리의 생활문화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이름 하나 제대로 적지 못하는 게 지금의 현실입니다.

제 딸아이도 알고 있는 ‘몰티즈’도 그중 하나입니다.

“몸의 높이는 25㎝ 정도이며, 온몸이 순백색의 길고 보드라운 털로 덮여 있는 개”의 바른 이름은 ‘말티즈’가 아니라 ‘몰티즈(Maltese)’입니다. 이 개의 원산지가 지중해의 ‘몰타’이고, 거기에서 이름이 유래한 것이죠.

 

 

                                       달마티안 / 네이버 캡처

<101마리 달마시안>이란 영화로 널리 알려지게 된 ‘달마시안’도 바른 표기가 아닙니다. 흰 바탕에 검은 얼룩점이 흩어져 있고, 체형이 아름답고 날렵하여 애완견으로 많이 기르는 이 개의 바른 이름은 ‘달마티안’입니다. 이 개 역시 유고슬라비아의 달마티아 지방이 원산지이고, 거기에서 이름을 따온 것입니다.

 

 

   불도그 / 네이버 캡처

 

이외에 자주 틀리는 개의 품종으로는 ‘불독’이 있습니다. 영국이 원산지이고 투견용과 호신용으로 많이 기르는 이 개의 바른 이름은 ‘불도그’입니다. 예전에 이 개는 ‘황소를 잡는 개’로 이름을 떨쳤습니다. 무척 크고 사나웠던 것이죠.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불도그(bulldog)’입니다. ‘bull’이 “황소”이고, dog는 말 그대로 “개”이죠.

핫도그(hotdog)를 ‘핫독’으로 부를 수 없듯이 불도그(bulldog)를 ‘불독’으로 쓸 수 없습니다.

Posted by margeul

<쿵푸팬더>라는 애니메이션 영화가 있습니다. 그런데 누가 뽑았는지, 제목이 참 엉터리입니다.


왜냐고요?

고작 두 단어뿐인 제목에서 한 단어도 바르게 쓴 것이 없으니까요.


우선 ‘쿵푸’는 바른 외래어 표기가 아닙니다. “무기 없이 유연한 동작으로 손과 발을 이용해 공격하는 중국식 권법”을 이르는 ‘功夫(공부)’는 원래 ‘궁푸(gongfu)’가 바른 중국어 표기입니다.


그러나 20여 년 전, 국내에서 중국 무술영화가 큰 인기를 끌면서, 영화사들이 제목에 ‘쿵후’라는 말을 쓰기 시작했고, 이 말이 언중 사이에서 큰 힘을 얻어 갔습니다.


신문사의 교열기자들이 아무리 ‘궁푸’로 바르게 잡으려 해도 언중의 뇌리에 깊숙이 박힌 ‘쿵후’를 지워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까닭에 10여 년 전 정부-언론외래어심의위원회가 바른 표기 ‘궁푸’를 버리고 언중이 널리 쓰는 ‘쿵후’를 바른말로 삼았습니다.


이 때문에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은 ‘쿵후’가 바른 외래어 표기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쿵푸’에 대해서는 “쿵후의 잘못”이라고 풀이해 놓았습니다.


‘쿵푸팬더’의 ‘팬더’도 외래어를 잘못 표기한 것입니다. 중국 북서부와 티베트 등지의 고산 지대에 살며, 중국을 상징하는 동물인 ‘panda’의 우리말 표기는 ‘팬더’가 아니라 ‘판다’입니다.





물론 panda의 영어식 발음은 ‘팬더’가 맞습니다. 그러나 이 동물은 미주 대륙에 사는 동물도 아니고, 미국인이 처음으로 이름을 붙인 동물도 아닙니다.


그러므로 원래의 이름 ‘판다’로 불러야지, 미국 사람들이 ‘팬더’로 부른다고 해서 ‘팬더’로 쓸 수는 없습니다.


미국 사람들이 프랑스의 ‘파리’를 ‘패리스’로 발음한다고 해서 우리까지 ‘패리스’로 쓸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참, ‘판다’를 곰의 일종으로 알고 ‘판다곰’이라고 부르는 사람을 자주 봅니다. 그러나 ‘판다’는 곰과 동물이 되기도 하고, 너구릿과 동물이 되기도 합니다. 원래 ‘판다’가 아메리카너구릿과의 레서판다와 곰과의 대왕판다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거든요.


따라서 무조건 ‘판다곰’으로 써서는 안 됩니다.

Posted by margeul